사람들은 흔히들 '노숙인'이라고 하면
'게을러서 어느 곳에서든 못 쓸 사람이다'라고 여기며 외면하지만
노숙인은 우리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가족, 친구, 이웃, 직장 등 사회적 관계망에서 소외된 채,
차가운 거리에서 노숙이라는 형태로 외로움을 표현하면서
우리와의 사이를 이어줄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 몸짓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?
사실 ‘일하지 않고 논다’는 것도 노숙인의 개인적 책임보다는
경제개발의 또 다른 이면인 빈곤형성과정에서 초래된
사회구조적 모순에서 찾아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?